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기미, 주근깨, 잡티, 여드름 홍반 등 각종 색소질환들이 항상 피부를 괴롭히고 있다.
평소 색소질환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박정희(33)씨는 최근 피부 클리닉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시술 받은 후에도 그녀의 피부에 대한 걱정은 계속되고 있었다. 20대 때 생긴 성인여드름이 없어진 후 남은 붉은 자국과 점점 진해지는 기미 때문에 큰 맘 먹고 시술을 받았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다. 시술만 받으면 깨끗하고 환한 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에 그 만큼 실망도 컸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전주아름다운피부과의원 박재훈 원장은 “얼굴의 색소질환은 대부분 한 가지 종류의 색소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한 가지 방법만으로 치료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기미는 개선됐는데 피부 톤이 그대로 이거나, 주근깨가 개선됐는데 기미는 짙어지는 등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만큼 치료 역시 복합적인 방법을 통해 색소질환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색소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맞춤 설계되는 레이저 치료방법들이 많아져 자신의 색소질환에 따라 병행시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다양한 레이저 시술방법 중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시술로 레이저토닝을 손꼽을 수 있다. 레이저토닝 시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질환을 치료하는 시술로, 색소질환을 유발하는 병변에 선택적인 치료효과를 보이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치료한다.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어 바쁜 직장인들이 시술 받기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레이저토닝과 병행해 색소병변의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골드토닝’이 등장해 관심을 얻고 있다. 골드토닝은 585nm의 파장을 이용해 색소병변을 유발하는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비정상적인 미세한 혈관의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골드토닝은 색소질환 개선 외 여드름 후유증으로 생긴 붉은 자국과 피부 톤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레이저토닝 시술만으로 색소병변 치료에 대한 효과가 미비했다면, 골드토닝과의 병행시술을 통해 시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박재훈 원장은 “색소질환이 생겼을 때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넓어지고 짙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기미와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은 구분이 어렵다. 시술 전 피부과전문의를 통해 피부상태와 색소질환의 종류 등에 따라 적합한 시술방법을 선택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