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청와대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여야 각각 3명이 참석하는 여야청(與野靑) 간담회를 열자는 제안을 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 취임 후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을 갖는 것은 지난 7월 15일 상견례 겸 오찬, 9월 16일 긴급회동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자유무역협정(FTA)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 민생법안, 공무원연금 개혁 등과 같은 이런 개혁과제들도 적기에 처리가 된다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FTA에 대해 “한ㆍ호주 FTA의 경우는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내내 9개월간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6,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중국도 호주와 FTA를 타결했는데 중국은 속도를 내서 빨리 비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러면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보고서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 있다”면서 “그래서 (국회가) 조속한 비준을 해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해외순방에 대해 “결과를 극대화해서 경제 재도약의 초석을 만들고 국민들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 문제나 외교ㆍ안보 현안에 있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며 “이럴 때 우리 국민들께 경제가 더 나아지고 행복한 삶을 드릴 수 있도록 당과 국회의 역할을 부탁 드리고 또 당정청도 긴밀하게 소통을 해나가면서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