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딩투자증권 경영권 방어 일단 성공

동화홀딩스서 담보 지분 인수

리딩투자증권이 최대주주 지분 강제 매각을 피하게 됐다. 동화홀딩스가 자회사인 대성목재를 통해 대출채권의 원리금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박대혁 부회장의 담보권과 관련 공개 매각을 취소했다. 대성목재가 하나은행에 리딩투자증권의 지분 20.8%(2,191만1,360주)를 13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늘 아침 급작스럽게 결정된 사항”이라며 “오너 간의 협의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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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홀딩스에서 리딩투자증권을 지원한 이유는 오너끼리 친분이 두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승명호 동화홀딩스 회장은 박회장의 경영능력을 믿고 있어 리딩투자증권의 지분을 인수한 뒤에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홀딩스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은 유지된 상황이지만 앞으로 자금조달이 원활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리딩투자증권이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박 부회장이 자금을 투입하기에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동화홀딩스 측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5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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