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97년 경제위기 발생 이후 금융개혁을 과감하게 추진, 금융제도의 선진화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평가했다.OECD는 이날 발행된 「파이낸셜 마켓 트랜드(FMT) 리뷰」를 통해 『한국은 선진금융제도 국가권에 접근했으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되찾았다』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이 국가 신용등급 향상과 함께 국제 금융시장의 신뢰를 되찾고있어 외국 금융기관들도 한국 은행들을 다른 아시아 국가의 은행들과 차별화하기 시작했으며 신용있는 한국 은행들과의 거래 확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부실은행들을 퇴출시키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은행을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 개혁정책을 추진, 경영의 효율화와 국제경쟁력 향상이란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OECD는 말했다.
또 일부 은행의 해외매각과 관련, 외국 투자자들은 경영 참여보다는 수익 증대에 관심이 많아 해당 은행 경영진들에게 효과적인 경영개선을 요구할 것이며 한국 은행들은 선진 금융기술 도입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게될 것이라고 OECD는 전망했다.
OECD는 몇개월 전만 해도 한국에 대한 투자에 신중론을 폈던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최근 한국 금융기관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OECD는 회원국들의 우량은행 주가가 연평균 15% 정도 오르고 있으나 한국은 이보다 나은 수익 증대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국제금융전문가들은 관치금융에서 이제 막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한국의 금융구조가 아직 검증을 받지않았다는 이유로 투자의 안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으며 특히 부실채권 규모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OECD는 주장했다.【파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