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시민단체, 해운대 관광리조트 감사 요청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사업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부산시 건축위원회가 경관과 환경, 교통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심사를 하지도 않고 지난 3월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건축승인을 내줬다”며 “이 사업이 진행돼 온 과정을 살펴보면 특혜 의혹이 상당한 만큼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광리조트가 들어서면 해운대의 교통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부산시 건축위 산하 교통소위원회에서는 민간사업자에게 실질적인 교통 개선책을 요구하기는커녕 부산시민의 세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도시공사의 민간사업자 선정과정, 부산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과정, 부지매각과 구역확대 과정, 부산시 건축위원회 교통심의 과정 등 7개 사항에 대해 감사청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총 사업비 3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단일 최대 민간투자개발사업으로 해운대구 중1동 6만5,934㎡ 부지에 108층 규모의 사계절 레저휴양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콘도 분양성이 저하되자 민간개발업자가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관광 특구 내 주거시설 허용이 이뤄진 점을 이용해 전체 건물의 45% 이하를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부산시에 제출했고 부산시는 변경안을 승인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개발업자에게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하기 때문에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 사업은 특혜성 시비에 휩싸였다. 시민단체들은 또 난개발 우려, 교통대란 유발, 일조권 및 조망권 침해, 주변상권 피해 등을 이유로 교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은 올 연말 착공을 위해 지난 3월 부산시의 심의를 거쳐 해운대구청에 사업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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