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일베 사이트 이용자 1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민병덕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고발당한 일베 이용자들은 박 시장과 주신씨가 병역 비리를 저질렀고 박 시장이 병역 비리 의혹을 은폐하고자 아들을 죽이거나 주신씨가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살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일베에 올렸다.
민 변호사는 "고발당한 일베 이용자들의 행위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고발이 익명성 뒤에 숨은 사이버폭력, 거짓선동, 허위사실 유포, 인격 파괴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구태와 악행을 청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최근 연이은 법적 행동으로 주신씨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박 시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와 간부·대표이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했다. 또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시장은 야바위꾼이고 그 아들은 야바위꾼의 아들이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1인시위를 해온 주모(54)씨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낸 데 이어 고발하기로 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검찰과 법원의 수차례 판단에도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박 시장 가족의 삶과 인격을 말살하는 개인과 세력에는 일말의 관용 없이 법적 책임을 계속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