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한샘

품질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감동 실천… 온라인 유통 채널·가격 경쟁력 강화

한샘의 고가 부엌가구 제품인 ‘한샘 키친바흐 스모크드 오드’ /사진제공=한샘


한샘은 부엌ㆍ침실ㆍ거실ㆍ자녀방 등 주택의 모든 공간에 들어가는 가구와 기기, 소품, 조명, 패브릭, 건자재 등을 제공하는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이다.

한샘은 지난 1970년 부엌가구 전문 회사로 출발해 입식 부엌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시대에 현대식 부엌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주거 환경의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1997년에는 사업 영역을 침실ㆍ거실ㆍ서재ㆍ자녀방 등 주택 내 모든 공간으로 확장했다. 이후 사업진출 5년 만에 인테리어 가구 부문에서도 시장 선두기업으로 올라서며 현재까지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한샘은 최근 대내외의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가구회사로 유명하다. 한샘은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외부 경기가 어려울 때 오히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경기가 회복됐을 때는 빠른 성장을 위해 인적ㆍ물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또 소규모 기업이었던 창업 초기부터 항상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것도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이다. 최근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마루ㆍ욕실ㆍ창호ㆍ몰딩 등 건자재 시장으로의 사업확대도 추진 중이다. 한샘은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 최강의 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꿈을 꾸고 있다.

한샘의 100년 대계는 ▦품질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감동경영의 실천 ▦유통 혁신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의 강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100년 기업을 향한 한샘의 전략 가운데 품질 서비스 강화는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한샘은 고객감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로 경영진도 일선근무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하는 편이다.

한샘은 이미 올해 경영방침도 ‘고객감동’으로 잡은 상태다.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영업, 물류시공, 사후서비스 부문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고객감동경영 강화를 위해 일선 근무자에 대한 동기부여와 교육 강화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ㆍIK(인테리어 키친) 유통ㆍ직영매장ㆍ대리점 등 유통망 강화도 100년 기업을 구축하려는 한샘의 주요 전략이다. IK 유통은 주택 인테리어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와 제휴해 부엌가구와 수납가구, 욕실, 마루 등부터 건자재까지 공급하는 유통방법이다. 부엌을 구매하는 고객의 70~80% 이상이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하는 점에 착안,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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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 유통은 지난 2009년 391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1,02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이 가장 빠른 사업군이기도 하다. 한샘은 앞으로 인테리어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해 전국의 4,000개의 우수 업체와 손잡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채널도 강화한다. 자체 운영 쇼핑몰인 한샘몰 외에도 외부 오픈마켓이나 종합몰과의 협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최근 한샘몰 회원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자 한샘은 스마트폰으로도 사이트를 불편 없이 볼 수 있는 모바일 웹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 논현동ㆍ방배동ㆍ잠실, 경기도 분당,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종합 인테리어 유통매장인 플래그샵은 한샘이 중점적으로 강화할 유통채널이다. 한샘은 매장 규모가 작더라도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대리점 유통의 경우 100~150평형대였던 규모를 300평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컨셉트룸과 함께 지역 대표 아파트를 그대로 매장에 접목한 모델하우스 인테리어를 전시, 집꾸밈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12개 오픈한 인테리어 대형대리점은 올해 말까지 20개까지 확대한다.

부엌가구 대형전시장인 ‘한샘키친바흐 전시장’은 가구 인테리어 전시장의 기능을 넘어 쿠킹클래스, 에듀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주부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의 키친바흐가 50평형 이상에 주로 설치가 가능했던 반면, 올 상반기에는 40평형대에 맞는 신제품도 출시했다.

자재 대량 구매와 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도 한샘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출시 4년 만에 70만 세트가 판매된 한샘의 온라인 전용 책장 ‘샘(SAM)’의 경우도 높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한샘은 특히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가구인테리어 기업 이케아와의 경쟁을 위해 가격경쟁력을 더욱 확실히 확보할 계획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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