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수요진작책 시급/연기금펀드 신설등… 외국인투매 진정시켜야

환율안정과 금융공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붕괴되고 있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금융전문가들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증시를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외국인들의 주식투매가 진정되지 않는 한 정부의 환율 방어대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투매가 지속되고 있는 데에는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 ▲국내 금융시스템 기능상실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불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투매로 원화환율 급등→국내 외환보유액 격감→외화차입 의존도 높은 기업 부실화→금융공황→주가 폭락→외국인 투매의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달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은 1조3천8백75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하고 5천1백17억원을 매수해 8천7백58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92년 주식시장을 개방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현재 외국인들의 국내주식투자자금은 약 1백5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국내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의 불안정이 장기화되면 외국인들의 주식투매를 통한 달러 해외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주식투매와 환율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증시안정은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 지원, 연기금 펀드 신설 등 수요확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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