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금융도 공개시장 조작 대상에”/은행 신탁계정 국채 매입

◎한은,10년만에 처음 실시한국은행은 시장메커니즘에 의한 간접조절 통화관리방식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국채단순매입 조작 대상기관을 은행계정뿐만 아니라 신탁계정도 포함, 6천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기 위한 경쟁입찰을 19일 실시했다. 한은이 국채단순매입 조작을 은행고유계정 이외에 대해서도 실시한 것은 지난 87년4월 종금사 및 증권사를 대상으로 2백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이래 10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입찰에는 30개 예금은행중 29개 은행이 입찰에 참여해 4천9백75억원이 낙찰됐다. 한은은 20일 각 은행에 낙찰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채단순매입 입찰에 신탁계정을 포함한 것은 공개시장 조작 대상기관을 제2금융권에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은행신탁계정에 자금을 공급, 회사채 등 유가증권을 매입케 함으로써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실세금리의 안정화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P조작 원활”… 국채매입원 다양화/「신탁」에 자금공급,실세금리 안정유도 ▷해설◁ 한은이 이번에 은행 신탁계정에 대해서도 국채단순매입 경쟁입찰에 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일차적으로는 국채매입원을 다양화 함으로써 은행권의 지준자금 과부족에 대한 RP조작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한은은 자금이 남는 은행에 대해 RP매각입찰을 실시함으로써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흡수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상당량의 국채가 필요하다. 현재 한은이 보유중인 국채규모는 2조4천억원 가량. 보다 원활한 RP조작을 위해서는 보유 국공채규모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태여 은행계정뿐만 아니라 신탁계정이 보유한 국채까지도 매입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한은의 국채보유 규모를 늘리는 목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공개시장조작 대상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한다는 의미와 신탁계정에 자금을 공급, 유가증권을 매입토록 함으로써 시장 실세금리의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부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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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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