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거평­거평시그네틱스 합병/합병비율 1:0.41

◎“반도체조립가공부문 경쟁력 확보·재무견실화 위해”거평그룹(회장 나승렬)은 20일 종합무역상사인 (주)거평과 반도체조립회사인 거평시그네틱스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주)거평 1주에 거평시그네틱스 0.41주를 배정한다. 삼일회계법인은 두 회사에 대한 실사 결과 (주)거평의 기준주가는 1만4천11원, 거평시그네틱스는 5천8백23원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거평그룹은 반도체조립, 조립금속, 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부문 및 종합금융, 신용금고, 파이낸스 등 금융부문을 양대축으로 하고 건설, 유통, 패션을 포괄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주)거평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내년말까지 건자재사업부문을 축소하고 유휴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매각, 최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거평시그네틱스의 유상증자와 시설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거평은 이번 합병을 통해 내년에 6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2백10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두고 99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평측은 『조립가공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무구조의 견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두 회사를 합병했다』고 설명했다. ◎해설/정체사업 정리 고부가위주로 재편/성장거품 제거 내실경영 강화 의지 (주)거평과 거평시그네틱스의 합병은 거평그룹이 그동안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품을 제거해 내실경영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거평은 그동안 성장정체사업부문 정리 및 고부가가치구조로의 사업재편, 재무구조개선, 중복투자사업부문 단일화 및 리스트럭처링 등을 통해 내실다지기에 주력해왔다. 이에따라 이미 유통업체인 토이랜드와 팜랜드를 거평프레야로, 거평주택개발과 대한중석건설을 거평종합건설로 각각 합병했다. 물론 경쟁력있는 사업은 더욱 강화했다. 예를들어 초경공구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한중석의 경우 공업용다이아몬드생산업체인 삼미화인세라믹스를 인수, 세라믹과 초경공구에 이어 공업용다이아몬드까지 생산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거평그룹은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적극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거평제철화학에 대해 재산재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합병계열사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유휴부동산을 매각해 선택과 집중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력구조도 선진형태로 개선하고 현재 임원만 대상으로 하고 있는 연봉제를 내년부터는 과장급 이상으로 확대해 능력별 인사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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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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