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엔 내실·공격·화합경영/총수 신년사로 본 재계 97포부

◎경기침체 장벽 넘는다/사업구조 첨단위주 개편/원가절감·생산성향상 박차정축년 새해를 맞아 기업인들은 유망산업 진출 등 과감한 사업구조조정과 해외시장진출을 통해 3년여 앞으로 다가온 21세기에 대비하고 거품제거를 통한 내실경영과 노사화합 등으로 경제난국을 극복하며 세계초일류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그룹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내부적으로 고비용·저효율의 구조를 타파하고 물가불안 속의 경기침체라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을 퇴치하지 않고서는 무한경쟁을 극복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주요 그룹회장들은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 해외시장개척, 사업구조개편, 원만한 노사관계구축 등을 통해 불황을 이기고 한국경제의 중흥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또 덩치만 불리는 전시적인 경영풍토를 쇄신하기 위해 사양산업이나 돈이 남지 않는 업종, 중소기업에 맞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유망성장산업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개편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은 노동법개정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올 근로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보고 노사관계를 안정시켜 노사가 함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21세기를 앞두고 우리는 외부환경의 위기·내부혁신의 위기·기간의 위기 등 이른바 「3위」에 놓여 있다고 보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대일의존적인 사업구조와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타파하고 비하드웨어적인 분야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10면> 올해로 창업 50돌을 맞는 현대그룹은 제2의 창업이라는 결연한 의지로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투자를 강화해 불황극복의 선봉에 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우·LG·선경을 비롯한 다른 기업들도 눈을 좁은 국내시장에서 넓은 해외시장으로 돌리는 글로벌사업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해외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에 따라 내부 비효율적 구조의 혁파를 강조하는 그룹도 많다. 쌍룡그룹은 내실경영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며 인력감축, 경비절감 등 감량경영을 과감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도 무리한 사업확장을 지양하고 기존사업의 내실과 안정을 기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며 생산성향상을 위해 경비·원가절감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김희중·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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