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우리가 트렌드 세터] 넷마블-위메이드, 모바일게임 후발주자 역습 거세네

● 넷마블, 다함께 시리즈 잇단 흥행… 1분기 매출 400억 훌쩍<br>해외시장 본격 진출 나서<br>●위메이드, 액션게임 윈드러너 돌풍… 다양한 장르 성장세 꾸준<br>전분기보다 매출 260%↑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 17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CJ E&M 넷마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넷마블, 위메이드 등 후발주자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등을 선보인 중소 개발사가 모바일 게임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이들 업체가 앞다퉈 신작을 선보이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으로 체질 개선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넷마블은 작년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퐁퐁퐁'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출시하는 게임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인 다함께 차차차는 올 1월 출시 17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매출은 10억원에 이른다. 뒤이어 선보인 '다함께 고고고'와 '다함께 쾅쾅쾅', '지켜줘 동물특공대' 등도 인기를 모으면서 지난해 36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이 올 1·4분기 400억원 규모로 훌쩍 뛰었다. 온라인 게임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사이 모바일 게임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시장조사업체 앱애니가 조사한 구글 플레이 월간 매출 순위에서 전 세계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넷마블은 올해 자체 개발작 20여종을 포함해 70종 이상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한편 북미, 일본, 태국, 대만 등의 거점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액션게임 '윈드러너'가 2개월 가까이 구글 플레이 매출 선두를 지키는 등 모바일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에브리타운', '바이킹아일랜드' 등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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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게임이 잇따라 흥행을 거두면서 올 1·4분기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 분기 97억원보다 260% 상승한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전통적인 강호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각각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위메이드는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중 가장 먼저 모바일 게임 개발조직을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 전용 브랜드인 '위미'까지 선보이는 등 모바일 게임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연말까지 '펫아일랜드' '히어로스퀘어''달을 삼킨 늑대' 등 40여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넷마블과 위메이드가 성공적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안착하면서 기존 온라인 게임업체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NHN 한게임은 올해 초 모바일 게임 '피쉬아일랜드'를 선보인 이래 '우파루마운틴', '포켓슈퍼히어로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며 추격을 벼르고 있다. 연말까지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견 게임업체인 와이디온라인 역시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3종을 비롯해 올해 안으로 20여종의 신작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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