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KT&G 노조 "낙하산 인사땐 총력 투쟁"

"차기 사장 전문경영인으로"

민영진 사장의 사의로 KT&G의 차기 사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KT&G노조가 후임 사장에 원칙에 위배되는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KT&G노동조합은 5일 성명서를 내고 "KT&G는 민영화 이후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13년 동안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된 선진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담배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이 조직을 이끌어왔다"며 "정치권 등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면 전국 22개 노조지부가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KT&G는 민영화 이전인 1997년 이후 18년간 낙하산 인사가 수장에 오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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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또 "지난해 담뱃값 인상 등으로 담배산업의 경영위기는 갈수록 심화돼 올해야말로 조합원과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경영혁신을 이끌어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5위 담배기업으로 성장한 KT&G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영진 사장과는 재임기간 동안 근로조건 등과 관련해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회사의 미래를 위한 해외시장 진출과 매출액 증대 등 창출에 있어서는 노사를 떠나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민 사장의 돌연 사퇴로 KT&G노조와 5,000여 임직원들은 담배시장에서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청호 KT&G노조 정책처장은 "KT&G는 주주를 비롯해 임직원, 농민, 담배산업 종사자가 주인인 대한민국 모두의 기업"이라며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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