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6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에서 모니카 르윈스키(25) 전(前) 백악관 시용직원의 비디오테이프 증언을 발췌해 방영했으며 민주당측은 이 증언이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 독자적으로 견책동의안을 작성 발표했다.미국 주요 방송사들도 이날 르윈스키의 증언을 방영함으로써 미 국민들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추문에 대한 그녀의 증언을 처음으로 들을 기회를 가졌다.
그녀는 클린턴 대통령의 폴라 존스에 대한 성희롱 재판에서 존스의 변호사들로부터 소환을 당했을 때 클린턴 대통령과 상의했으며 그때 대통령은 증언에 대해 진실을 말하라고 권고하지 않았고 『내 스스로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전날 이미 인쇄물로 내용이 공개된 이 증언이 탄핵 반대라는 대세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보고 견책 동의안을 내놓았다.
이같은 견책 동의안은 상원이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양당합의에 의해 거의 1년동안 끌어온 대통령 성추문 사건을 탄핵투표 없이 종결시키기 위한 시도이다.
양당이 견책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상원은 오는 11일이나 12일 탄핵여부에 대한 최종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AFP A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