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진칼 '유상증자 쇼크'… 4%대 급락

한진칼(180640)이 1조1,34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진칼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41%(1,250원) 떨어진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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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한항공(003490) 현물 출자 계획을 밝혔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주주들로부터 한진칼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한진칼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진칼의 공개 매수에 참여하는 주식 수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금이 유입되는 유상증자가 아니고 단순히 주식 수만 늘어나는 유상증자라는 점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주식 수가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 없어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진칼이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대한항공의 주식 수는 모두 3,000만주인데 대한항공의 3,000만주 모두가 공개매수에 응하면 한진칼은 최대 4,312만여주를 새로 발행해야 한다"며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지분 20%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특수관계자가 공개 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30% 후반 수준의 주식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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