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개발 등 지원·수입품 원산지 조사다국적기업들이 전기면도기·다리미 등 소형 가전제품의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 대응, 중소기업청이 국내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중기청은 이달부터 국내 소형 가전제품업체를 중점 육성하고 수입품에 대해 원산지 조사와 함께 국산제품과의 비교평가를 실시, 결과를 일반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소형 가전제품의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은 필립스, 브라운, 마쓰시타 등 다국적기업들로서 지난해말 현재 외국산 소형 가전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전기다리미가 76%, 전기면도기가 70%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40%선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품들은 대부분 동남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돼 국산제품보다 품질면에서 나을 것이 없는데도 브랜드(상표)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면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중기청은 국산제품이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으나 브랜드 인지도와 디자인측면에서 열세에 있다고 판단, 공동상표 및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홍보를 통한 판로개척도 적극 도와줄 방침이다. 또 정부의 구조개선자금과 기술개발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기술지원 및 지도를 강화, 국내업체들의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중에 유통중인 수입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 동남아산이면서도 선진국에서 만든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제품 등에 대해서는 형식승인 취소처분을 내리고 국산제품과 외국산제품의 품질 및 가격을 평가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시키로 했다.<최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