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세 상승] '수급 암초'

◇수급구조 현황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에 예정돼 있는 유상증자 물량은 모두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6월의 6조7,000억원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여기에 가스공사가 오는 11월말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3,000만~4,000만주의 공모주청약에 나설 계획이고 포항제철 역시 산업은행이 보유한 1,250만주(12.84%)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공급물량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부채비율 200% 이하 축소 방침에 따라 현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속속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고 은행권도 연말 BIS비율 10% 유지를 위해 보유주식 매각에 나설 공산이 큰 상태다. 뮤추얼펀드와 스폿펀드의 만기도래, 그리고 판매후 6개월이 지나 환매수수료 부담이 없는 주식형펀드의 환매도 큰 부담이다. 증권업계는 투신권으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을 경우 환매에 대비한 투신권의 유동성 확보로 주식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50선 이후에 포진한 매물벽도 주가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증권업계는 대규모 유상증자 등 증시에 공급물량 부담이 과중하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 역시「V字」형의 반등을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증시를 비롯한 해외변수가 안정을 되찾고, 대우사태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어 저점을 높혀가는 점진적 상승을 통해 물량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신권의 대량환매 우려도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지난 5월 221조원에 달했던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고는 10월말 현재 153조원로 68조원이 감소했다. 환매시기가 주로 8, 9, 10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져나갈 자금은 어느정도 빠져나가 앞으로 대규모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잔고는 55조8,509억원으로 대우채편입 공사채형펀드에서 전환된 주식형펀드(10조2,876억원)를 제외하고도 8,268억원이 늘어 투신권의 매수여력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외국인이 지난 10월 한달동안 9,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매수우위 기조를 견지하고 있고 투신권 역시 최근들어 순매수 폭을 넓히고 있어 주요 저항대에 대기하고 있는 매물의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구영 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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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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