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카드·캐피탈 무배당 검토

당국 레버리지 규제 대비 잉여금으로 자본확충 추진

금융당국이 카드회사의 외형 확대를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대형 카드사인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이 규제의 핵심 장치인 레버리지 도입과 관련해 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을 하지 않으면 이익 잉여금을 자본으로 돌릴 수 있어 그만큼 레버리지를 낮출 수 있다. 30일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레버리지를 낮추려면 자본을 늘리거나 자산을 줄여야 하는데 자산을 줄인다는 것은 영업 활동의 폭을 줄이겠다는 것이어서 기업 입장에서 쉽게 선택할 수 없다"며 "주주들도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주주구성도 단순해 무배당 결정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레버리지는 각각 5.8배, 9.1배로 업계 평균(카드 4.1배, 캐피탈 8.4배)에 비해 높아 레버리지 축소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레버리지 규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바가 없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레버리지 규제란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일정 배수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연내에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규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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