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JP가 움직인다] "내각제 내달 매듭"

오는 8월 내각제 개헌 문제 해결을 앞두고 김종필 총리의 행보가 부쩍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12일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해외순방을 거치면서 내각제 문제를 비롯 난마처럼 얽킨 정국을 풀기 위한 해법을 나름대로 구상,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金총리의 해외구상 화두는 무엇보다 내각제 개헌일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金총리는 우선 내각제 구상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金총리는 당초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중지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제의 했었지만 金대통령이 8월중 내각제 문제 해결을 언급함에따라 金총리는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내각제 개헌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金총리가 해외순방 중에 『돌아가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한 대목은 DJP간의 내각제 논의가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金총리의 자민련 복귀설도 예상외로 빨리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관련, 『8월 金대통령과의 담판에서 金총리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자민련 내의 내각제 강경론자들을 다독거리기 위해서라도 당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한 金총리의 접근도 좀더 노골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 해외순방 직전에 李총재에게 전화로 귀국 후 한번 만나자고 제의한 것이 빈말이 아니라면 어떤 형태로든 양자간의 회동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金총리는 또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이제까지 자제하던 것과는 달리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증하듯 총리실은 金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계기로 추가 국정쇄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 가운데는 특별검사제 및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에 대한 전향적인 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金총리는 최근 자민련내에서 박태준 총재 중심의 신주류와 충청권 구주류가 사사건건 충돌하는데 대해서도 매듭을 풀어야하는 책임을 안고 있어 金총리의 7월 행보는 이래저래 분주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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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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