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연말연시로 접어들면 관망세가 퍼지면서 주식 거래량이 줄어들긴 하지만, 최근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2014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나 예산안 문제 등 불확실성이 대체로 해소된 상황에서 시장 여건도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내년에도 글로벌 증시의 상승기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정적 변수는 2014년에 본격화할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와 그 여파다. 역사적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는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온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는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내년 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해 찰스 플로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준 총재 등 고위 인사들이 1월3일 2014년 경제전망 등을 주제로 하는 강연을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서는 1월2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가장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ISM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강한 경기확장을 나타내는 5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니얼 그린하우스 BTIG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ISM 지수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내년 1월 말 발표되는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미국에서는 기존주택 판매지수(30일), S&P/케이스-실러 지수(1월1일) 발표가 예고돼 있다.
중국에서는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각각 나온다. 제조업의 경우 HSBC PMI는 전월보다 다소 내려간 50.3, 정부의 공식 PMI도 전월대비 하락한 51.2가 예상된다. 지난 16일 발표된 HSBC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3개월 래 최저로 떨어진 바 있다.
유럽에서는 라트비아가 내년 1월1일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의 18번째 회원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