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권선주 기업은행장 간담… "인터넷전문은행 자회사 신설 검토"

"기술금융, 투자 중심으로 확대"


권선주(사진) 기업은행장은 정부의 제도적 틀이 나오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자회사 형식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권 행장은 2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고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열풍과 관련, "아직은 보안과 본인 인증 등 법적인 문제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당장은 안 되겠지만 젊은 세대 중심으로 급격하게 고객이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은행은 핀테크 경영의 일환으로 내년 통합 스마트뱅킹 플랫폼인 'IBK원뱅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간단한 상품가입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30여개인데 법적 규제를 받는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창구 가입 대부분을 비대면 채널로 가입할 수 있게 하겠다"며 "모바일 간편결제 업체 및 뱅크월렛카카오와의 제휴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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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과 관련해서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내년에는 IB본부 내에 벤처금융팀을 신설, 융자 중심의 기술금융을 투자 쪽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1,000억원 규모의 기술금융지원 사모펀드(PEF)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심의 영업망을 가진 기업은행은 앞으로 중동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권 행장은 "중소기업의 탈중국 추세에 발맞춰 최근 개설한 인도네시아·캄보디아 사무소는 내년 안에 지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 뉴델리 사무소의 지점 전환은 확정됐다"며 "중동 지역도 진출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투자·인수합병(M&A) 형식의 진출도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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