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가온 재정절벽 공포…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증시·원유값 일제 급락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지금까지 대선에 가려졌던 미 '재정절벽(fiscal cliff)'의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었다. 연내 미국의 민주ㆍ공화 양당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극적 타협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내년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가뜩이나 동력을 잃은 세계경제가 침몰할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 세계증시는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2.95포인트(2.36%) 급락해 1만2,932.73에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7%와 2.48%씩 곤두박질쳤다.

아시아증시도 8일 개장 초부터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재정절벽 우려에 더해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다가 전날보다 23.14포인트(1.19%) 떨어진 1,914.41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1.51% 하락해 한달 만에 최저 수준인 8,837.15에 장을 마쳤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63%와 2.19%의 하락폭을 보였다.


내년 글로벌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유 가격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8% 하락한 배럴당 84.4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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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탓에 미국과 독일 국채, 달러화 등 안전자산으로는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0.3% 올라 유로당 1.27달러에 육박했으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3%까지 하락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지난 9월 초 이래 가장 낮은 1.36%까지 하락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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