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람잘날 없던 KT 1분기 영업익 반토막

마케팅 비용 부담 커져 서울반도체는 깜짝실적


개인정보 유출, 영업정지 등의 여파로 바람 잘 날 없던 KT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마케팅 비용 부담에다 유선 분야 매출마저 줄어든 탓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 감소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2% 줄어든 5조8,46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1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마케팅 비용이 7,75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유선 분야 매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기업 전용회선 등 유선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KT의 순차입금이 거의 10조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를 기록할 경우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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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는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 38% 늘어난 2,408억원, 1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서울반도체 측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인 조명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0.7%에 그치며 선방했다. 한국타이어는 올 1·4분기 영업이익 2,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6,748억원으로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한국타이어 측 관계자는 "초고성능 타이어(UHPT) 매출 비중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29%까지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부화재해상보험은 3월 영업이익이 전월 대비 34.6% 감소한 3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8,942억원으로 4.1% 증가했다. 402억원에 달하는 직원 성과급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의 1·4분기 매출액은 13조5,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DGB금융지주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3%, 24.5% 감소한 5,328억원과 7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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