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맥쿼리인프라펀드 '휴~'

최대주주 군인공제회<br>지분 매도 완료 밝히자 물량부담 해소 주가 탄력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최대주주였던 군인공제회가 최근 차익 실현을 위해 잇따라 보유 지분을 내다팔자 매물 부담(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주가는 전날보다 160원(2.41%) 오른 6,790원에 장을 마쳤다.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상승은 주요 주주였던 군인공제회가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고 밝히면서 물량 부담 이슈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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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맥쿼리인프라펀드의 보유 지분 1,117만5,000주(3.37%)를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처분가격은 주당 6,400~6,800원대로 추정된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10월에도 보유지분 1,855만8,410주(5,60%)를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흥국하이클래스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이로써 군인공제회의 보유 지분율은 12.22%에서 최근 석달 만에 2.51%까지 줄어들었다.

군인공제회가 이처럼 매물을 쏟아낸 것은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2003년 펀드 설정 당시 유상증자 방식으로 2,000억원(주당 약 5,260)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9호선 투자 논란을 계기로 맥쿼리인프라펀드의 가치가 재조명을 받으면서 주가가 6,000원을 훌쩍 뛰어넘자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인공제회가 맥쿼리인프라펀드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3,200억원(지분처분 수익 1,980억원+배당수익 1,220억원) 정도로 이미 60%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물량 부담 이슈가 해소된 만큼 맥쿼리인프라펀드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서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가들에게는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의 세제개편안으로 인프라펀드에 적용되던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됐지만 국내 주요 인프라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맥쿼리인프라펀드의 펀더멘털이 탄탄한 만큼 투자매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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