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후 최근 자신의 책 '아래에서부터-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출판 기념회를 갖고 대선 출마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이장에서 군수, 도지사, 대권 도전에 이르는 자신의 경력을 '아래에서부터의 정치'로 규정, 자신만이 "진짜 서민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정치 역정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내가 행정가의 길을 걷다가 정치에 입문했다면 노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인으로 살았다"며 "서민 출신의 성공한 정치인이 펼치는 정치가 아니라 '서민이 서민의 눈높이에서 하는 정치가 진짜 '서민정치'"라고 했다. '리틀 노무현'이라 불리는 그가 최근 '비욘드(Beyomd) 노무현(노무현을 넘어)'을 강조하며 친노(親盧)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이해된다.
김 지사는 이날 기념회를 통해 자신의 정치ㆍ정책 철학을 밝히는 한편 구체적인 대권 도전 구상을 좀 더 가다듬어 오는 7월 중순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흐름에 맞춰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사실상의 'DK(두관)계'가 형성돼 '김 지사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당 대표를 지낸 원혜영 의원 등을 비롯해 무계파로 분류됐던 11명의 의원이 전날 김 지사의 대권 출마를 촉구하는 선언을 했다.
이 중 한명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지사가 이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해온 행정이나 살아온 과정을 보면 2012년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체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