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민영.국민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가입자수는 전월보다 고작 1.7%가 증가한158만3천400명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말의 224만8천232명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주택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진입하려면 아직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건교부는 보고 있다.
부문별로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는 청약예금의 경우 가입자 수가 전월보다 2.7% 증가하는데 그친 66만8천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80만8천705명) 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로 아직도 주택분양시장을 뒷받침할 만한 수요가 취약한 상태임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 지난달 청약부금 가입자수도 전월보다 1.5% 증가하는데 그친 62만8천531명으로 역시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의 99만2천30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 수도 전월보다 1.3% 늘어나는데 그친 28만6천891명으로 97년말의 44만7천497명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주택분양시장이 여전히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청약예금.부금의‘1인1통장’허용 등 강도높은 부양책이 시행되는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