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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하남 미사지구에서 두번째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오는 7월 중 실시된다. 하남 미사의 경우 같은 시범지구인 강남ㆍ서초에 비해 입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신도시급 규모인데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 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 미사 보금자리지구 내 A28블록 1,541가구에 대해 다음달 2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1,541가구 중 사전예약 적격 당첨분 959가구를 제외한 582가구가 본청약 신규 물량이다.
◇전매제한ㆍ거주의무기간 축소로 수혜 예상=하남 미사지구는 경기 하남시 망월동과 풍산동ㆍ덕풍동 일대에 546만㎡가량의 면적에 총 3만6,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보금자리지구다. 잠실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인데다 지구 내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는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A28블록은 인근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가칭)이 가깝다.
이번에 공급되는 A28블록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30만∼97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629가구)는 평균 930만원, 74㎡(265가구)와 84㎡(647가구)는 평균 970만원선이다. 특히 84㎡의 분양가는 인근 서울 고덕동 소재 신규 아파트의 전세가격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고덕동 아이파크의 경우 85㎡의 매매가는 5억~5억2,000만원, 전셋값은 2억8,000만~3억원선이다.
하남 미사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은 총 11개 블록에서 공급된다. 지난해 12월 동시에 본청약이 실시된 A9ㆍ15블록은 평균 6.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A28블록도 앞서 지난 2009년 9월 진행된 사전예약 당시 총 1,128가구 모집에 3,992건이 접수돼 평균 3.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A9ㆍ15블록의 경우 당첨권은 청약저축 불입액이 50만~254만원선이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최근 5ㆍ10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 등이 완화될 예정"이라며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현행 7년에서 4년으로, 거주의무기간이 5년에서 1년으로 크게 줄어들게 돼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간 아파트 공급은 내년 하반기로 미뤄질 듯=하남 미사지구에서는 이번 A28블록 본청약 이후에도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615가구 규모의 A2블록은 A28블록과 동시 청약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내에서 문화재가 출토되는 바람에 9월로 일정이 연기됐다. A5블록(839가구)과 A7블록(1,145가구), A19블록(821가구), A20블록(1,636가구) 등도 이르면 올 하반기에 본청약이 실시된다.
민간 아파트 공급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6필지의 민간 아파트 용지 중 지금까지 A22블록과 A30블록이 판매됐다. 동원개발은 내년 하반기 중 A22블록에 60~85㎡의 중소형 아파트 8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2014년께 A30블록에 역시 중소형 1,2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 공동주택용지는 대부분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용지로 건설사들이 용지 구입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민간 아파트 공급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강남권으로 불릴 정도로 입지여건이 좋지만 위례신도시와 감일ㆍ감북지구 등 인근에 대규모 택지지구가 동시에 개발되면서 메리트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어 이번 본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다음달 2~5일 사전예약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 신청이 진행되며 ▦3~5일 특별공급 ▦6일 일반공급 1순위 신청을 받는다. 160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