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전날보다 15.85P 하락 952.69P 기록

15일 주식시장은 국제 유가 상승과 금융대란설에 따른 시중 금리 상승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5포인트 하락한 952.69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 290종목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등 565종목이다. 삼성전자, 한전, 포철등 핵심우량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증권주를 포함한 금융주들도 상승대열에서 이탈했다. 대우사태이후 겉으로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주식시장이 뒤걸음질치는 이유는 11월 투신권에서 대량환매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금융대란설 때문이다. 이날 강봉균(姜奉均)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원장이 금융대란설을 일축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려 놓지는 못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호전에 따른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대우사태로 야기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맞서는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등 실적장세 기대감이 부각될 때는 주가가 올랐다가 금융대란설과 같은 불안요인이 대두되면 하락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탈만하면 터지는 잠재된 악재들이 지수상승을 번번히 가로막고 있다. 시장내부적으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공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반도체 관련주마저 팔고 있다. 호재와 악재의 팽팽한 대립속에서 외국인들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고 말하는 증권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투신사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자 매도우위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유가상승과 세계증시 움직임이 변수다. 유가상승이 당장 국내 산업에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인플레 심리를 자극, 금리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증시와 아시아증시의 움직임도 시장 동조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 호전이 뚜렷한데도 주가지수가 오르지 못하는 것은 이같은 내외부의 악재가 언제 부각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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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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