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은 오는 12월3일 열리는 한솔제지의 임시주총에서 신문용지 영업부문양도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키로했다고 19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투신사가 상장기업의 주총안건에 대해 사전에 반대의사를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월 시행된 개정 증권투자신탁업법은 투신사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합병, 영업양수도, 임원선임 등 주총의결사항에 대해 주총 5일전에 공시토록 하고 있다. 한국투신은 한솔제지 주식 47만9,640주(2.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반해 국민투신(0.5%보유)은 이날 주총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한투의 반대의사 표명은 주가하락시 매수청구를 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솔제지의 매수청구가격은 보통주 8,020원, 우선주 2,340원이며 최근 주가(28일)는 보통주 9,690원, 우선주 4,000원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7월말 재무구조 개선 및 신문용지관련사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신문용지관련 영업일체를 한국에이피엔(주)에 양도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한편 한솔제지 최대주주 지분율이 18.75%에 달해 한투의 반대의사가 한솔제지의 영업부문 양도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