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권 내년 M&A바람 분다/금융연,98년 금융동향 세미나

◎업종 초월 금융경쟁 심화/은행­비은행 제휴가능성/주식시장 완만한 회복세/금리 1∼2%P 떨어질듯/업계 구조조정 서둘러야내년부터 금융기관의 인수·합병이 본격화하고 은행, 종금, 보험 등 금융권간의 업종을 초월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원장 박영철)은 11일 은행연합회에서 「97년 분석과 98년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금융동향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또 증시는 내년에 회복세로 돌아서지만 기업의 추가 부도 가능성때문에 본격 상승국면을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는 올해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은행(김동환 박사)=내년에 실물경기 회복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커지겠지만 증시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기업들의 은행에 대한 의존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은 은행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변화가 과거 어느 때보다 격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금융부문의 통상압력에 대비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은행경영의 건전성기준, 기업감시체계 각종 금융거래와 관련된 세제 및 수수료체계 등이 국제적 표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정비되며 이 과정에서 은행간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기관간에도 업종을 초월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은행간 또는 비은행금융기관의 매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가 맺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종 첨단 금융기법의 개발 및 응용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부실채권의 정리 및 기업감시체계의 강화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비은행금융기관(서근우 박사)=금리자유화가 진전되면서 비은행금융기관의 금리경쟁력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증권사의 CP취급, 은행권의 융통어음 취급 등으로 특정 금융업무의 독점도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여신전문금융기관은 소비자 여신뿐만 아니라 기업여신에 있어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들은 경쟁력이 취약한 기관간 M&A, 업종전환, 퇴출 등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증권시장(홍정훈 박사)=98년중 우리 경제가 연중 회복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시장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과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및 금융개혁안의 본격적인 시행 등은 증시주변 여건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중에도 산업구조조정 진행으로 인한 한계기업의 추가부도 가능성과 금융기관 부실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도사리고 있어 증시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될 전망이다.<정리=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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