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젊은 예술가들이 시민과 만나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 '지역 축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김봉렬(57·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총장은 20일 대학로 캠퍼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예종의 추진 방향을 밝혔다. 후반 임기는 대 국민 접촉면의 확대로 요약된다. 김 총장은 "한예종의 장기적인 목표는 한명의 전문예술인 양성을 넘어 한 시대에 남을 수 있는 작품, 즉 '미래의 고전'을 만들 수 있는 창의적 예술가를 키우는 것"이라며 "우선 이를 위해서 사회와의 접촉을 넓히고 또 융합예술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사회와의 접촉면 확대와 관련해서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학교 전체가 참여한다. 한예종의 거리예술프로젝트인 '예술로, 거리로'를 26일 서울~경기 지역 10개 거리에서 진행한다. 대학로 캠퍼스 1층에서는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에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를 연다.
또 한예종의 우수 작품만을 엄선해 공개하는 'K아츠(K-Arts) 플랫폼 페스티벌'을 9월2~5일 석관동 캠퍼스에서 연다. 지역축제인 '서리풀 페스티벌(서초구청)'을 비롯, '과천마당극축제(과천시)', '세계거리춤축제'(동대문구)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 지역의 요청이 많았는데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사회에 이바지하고 사회로부터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술의 융복합의 위해 학교 부설기관으로 K아츠 융합창의센터'가 오는 10월 대학로 캠퍼스에서 발족한다. 다양한 예술 장르간, 과학기술,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융합예술창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