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만찬 때 “댜오위다오는 역사적으로 봐도 중국 고유의 영토이며 중국의 영토 주권이 걸린 핵심적 이익”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ㆍ미 양국은 서로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핵심이익’은 외국에 타협이나 양보를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국익을 의미하는 용어로, 주로 영토 문제와 관련해 사용돼왔다.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대만 문제 등에 ‘핵심이익’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온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센카쿠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시 주석이 미ㆍ중 정상회담에서 이를 거론한 것은 센카쿠 문제에 관여하지 말 것을 미 측에 요구하는 동시에 대일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센카쿠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양보를 유도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 센카쿠 영유권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밝히고, 대화를 통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발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