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관심은 4년 전 세계 수영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3∙SK텔레콤)에게 쏠린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 역사를 다시 썼다. 이후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3관왕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결선 진출조차 어려웠던 한국 수영사(史)를 돌아보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의 존재가 새삼 대단하기만 하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태환은 오는 30일 호주로 날아가 4차 전지훈련을 하고 각종 지역대회에 참가한 후 프랑스 몽펠리에 훈련으로 담금질을 마치고 7월22일 런던에 입성한다.
박태환이 선수단의 간판 스타라면 양궁과 태권도는 종목 자체가 간판이자 든든한 믿는 구석이다. 베이징에서 남녀 개인이 모두 금메달을 놓치는 바람에 단체전 금메달 2개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양궁은 4개 전 종목 석권으로 4년 전의 개운하지 못했던 뒷맛을 떨치겠다는 각오다. 4년 전 금메달 4개를 안겼던 태권도의 경우 '동급 최강' 이대훈(20∙용인대)을 중심으로 이번에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낼 태세다. 최상의 조건을 가정하면 양궁과 태권도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역도는 사재혁(26∙강원도청)과 장미란(29∙고양시청)이 남녀 2연패에 도전하고 체조에서는 도마의 양학선(20∙한체대)이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또 야구의 종목 제외로 관심이 배로 높아진 축구는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