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경제구역 국제학교 수업료 "비싸네"

최근 송도국제도시에 정규 학부과정 개설을 확정한 미국의 명문 조지메이슨대학 등록금 수준이 알려지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국제(외국인)학교의 수업료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있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조지메이슨대 송도캠퍼스의 1년 등록금은 2만 달러 수준으로 원화로 산정할 경우 2,200여만원 정도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학생들의 경영학, 경제학 정규 학부 과정 1년 등록금인 7,500달러와 비교할 경우 3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조지메이슨대는 미국의 다른 주 출신 학생들에서는 2만4,000달러를 받고 있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뉴욕주 출신의 학생들은 본교 1년 등록금으로 5,000달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주 출신 학생들은 1만5,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송도국제학교 ‘채드윅 스쿨’의 학생 1인당 1년 수업료는 2만6,000~2만8,000달러다. 우리 돈으로 3,000만원에 가깝다. 이 같은 수준은 유치원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 12개 학년의 평균치로 조지메이슨대 대학생 등록금보다 30~40% 비싼 수준이다. 지난달 개교 계획이 발표된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 내 가칭 ‘미단외국인학교’1년치 수업료는 더 높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미국레이크사이드 스쿨이 운영할 이 학교 1년치 수업료는 학생 1인당 평균 3,500만~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만2,000~3만6,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지메이슨대 등록금의 1.5배를 넘는다. 미단 외국인학교는 송도 채드윅스쿨 처럼 유치원ㆍ초ㆍ중ㆍ고등학교를 아우르는 복합학교다. 지난달 청라지구에 문을 연 ‘달튼외국인학교’는 싼 축에 든다. 1년 수업료가 초등학생은 1,500만원,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1,800만원과 1,900만원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들이 실력 있는 강사진을 쓰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ㆍ시설을 운영하면서 불가피하게 수업료가 비싸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귀족학교라는 지적도 있지만 수업료를 내리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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