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백두의 혁명정신을 꿋꿋이 이어나가는 우리 인민군대는 혁명의 수뇌부 옹위의 제일결사대"라며 "오늘도 우리 인민군대는 수령 사수, 수령 보위의 전초선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제국주의자들과 온갖 원수들은 혁명의 수뇌부를 노리고 갖은 책동을 다하고 있다"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철저히 확립하는 것은 혁명무력 건설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근본 담보"라고 역설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군 창건일과 관련한 중앙보고대회를 열어 "인민군대 안에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철저히 세워 전군의 일심단결과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꺽어지는 해'인 매 5주년이나 10주년 창건일에는 열병식을 개최하는 등 대규모로 기념식을 진행했지만 이날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행사를 보냈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4차 핵실험이나 무력시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북한의 어업지도선 2척이 이날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복귀한 것 외에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당장 4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대신 지연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현재 국제적인 여건을 고민할 수 있고 한국에서의 여러 혼란적인 상황을 담보로 활용할 소지도 있어 좀 지연시킬 수도 있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략적인 시기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