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선배 골퍼들 후배 양성 팔걷었다

프로골퍼들의 후배 육성이 활발해 지고 있다.그동안 대회참가와 자신의 기량 향상에만 신경을 썼던 투어 프로골퍼들이 중·고등생은 물론 프로테스트를 준비하고 세미프로골퍼들까지 관리하는 등 후진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연습장에서 몇시간 레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체력 및 참가대회 관리부터 마인드 컨트롤, 용품 및 비용지원 등 각 부문에 걸쳐 총체적인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 레슨가가 없는 국내 현실을 고려할 때 이들의 노력이 선수층 강화와 꿈나무 발굴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계적인 후배양성에 가장 먼저 나선 프로는 김승학프로. 70년대 국내 골프계를 주름잡았던 김승학 프로는 97년 김승학골프매니지먼트(KGM)을 설립했다. 물론 그 전부터 골프용품점을 운영하며 수익금의 일부로 후배육성에 힘썼던 김프로는 당시 경기 분당에 컴퓨터 분석기 등을 갖춘 실내연습장을 마련해 본격적인 주니어육성에 나섰다. 현재 KGM의 관리를 받는 주니어들은 20여명, 김영일 수석코치와 곽유현, 김성호 프로 등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김승학프로는 이들 주니어골퍼들과는 별도로 김성윤(신성고 2)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메이저 제패의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김성윤은 용품지원에서 라운드 위주의 각종 훈련은 물론 미국이나 뉴질랜드 전지훈련까지 KGM의 후원을 받고 있다. 임진한 프로는 지난해 7월 임진한 골프트레이닝센터(LGTC)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후배양성에 뛰어 들었다. 양용운, 장익제, 김태훈 등 PGA투어프로 3명도 합류해 연습중인 LGTC에는 현재 여학생 6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의 학생골퍼들이 소속돼 있으며 지도자들은 세미프로골퍼 7명 등 모두 11명에 달한다. 체력관리 트레이너와 일정관리 등을 담당하는 매니저도 따로 있다. 코리아CC 퍼블릭코스 옆에 자리잡은 LGTC의 특징은 자체 체력단련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단체 합숙훈련식으로 운영된다는 점. 헬스기구로 체력을 다진 뒤 연습장에서 샷을 다듬고 오후에 코리아CC 퍼블릭코스에서 점검하는 것이 평소의 일정, 영어 및 한자교육과 마인드 컨트롤 강의 등이 틈틈이 이어진다. LGTC는 현재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현시키기 위해 LGTC연구소를 설립, 개소 준비중이다. 여자프로골퍼 김미회씨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미회프로는 지난해 겨울부터 레슨을 받는 4명의 학생골퍼와는 별도로 여자 2명, 남자 1명을 발굴해 제반비용을 부담하며 지도해왔으며 이들중 여자 연습생 1명이 KLPGA 프로테스트를, 남자는 세미프로테스트를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KLPGA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박현주는 현재 캐나다에서 외국무대 진출 터전을 잡고 있다. 김미회프로는 앞으로 박현주를 지원하는 한편 남자 세미프로를 투어프로로, 여자 연습생 1명을 LPGA프로로 육성해 해외 대회에 내보낼 계획이며 이들이 스폰서를 구할때까지 최대한 후원할 방침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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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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