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軍 서북도서 전력화 자주포 방호진지 '엉망'

북측 공격에 방호 취약 초래


軍 서북도서 전력화 자주포 방호진지 '엉망' 감사원 "북 공격에 취약 초래"공격은커녕… 北 포탄에 박살 나겠네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군이 진행하고 있는 '서북도서 전력화'의 자주포 방호진지 구축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규격에 어긋나는 자재를 이용해 방호진지를 설계하고 허위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북 공격에 쓰이는 자주포 방호진지의 안전성을 군 스스로 취약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6일 감사원이 발표한 '비위첩보 기동점검' 감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서북도서 전력화 사업을 담당한 국방시설본부 소속 군무원 A씨 등 2명 및 군 간부 B씨 등 총 3명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계기로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K-9 자주포 방호 진지 등을 구축하는 서북도서 전력화 사업 시설공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군무원 A씨 등이 국방ㆍ군사 시설준에 없는 '400㎜×150㎜' 규격의 파형강판이 기존 규격과 달라 강판 이음부의 강도 등 제품 성능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제품을 사용해 구조물을 설계하도록 한 점이다. 또 A씨 등은 '400㎜×150㎜' 규격 파형강판의 경우 강도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150㎜×50㎜'와 '380㎜×140㎜' 규격의 파형강판을 시공한다는 전제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K-9 자주포 방호진지를 시설기준에 어긋나는 규격으로 설계, 적정한 방호가 곤란한 부실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방호진지가 당초 설계 기준에 어긋나는 400㎜×150㎜ 규격의 파형강판으로 설계됐고 A씨 등의 행위를 시설기준에 어긋나는 특정 업체 제품(400㎜×150㎜ 규격의 파형강판)을 공사에 사용하려는 의도로 판단해 국방부 장관에게 이들을 징계처분하라고 통보했다. '철통 방어' 한국군, 실전같은 훈련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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