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몽골 텅스텐 광산 채굴권을 내년 안에는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자원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원국(56ㆍ사진) 엔알디 대표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채굴권을 확보하면 중국 등 아시아에 텅스텐 판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한국토털헬스란 사명으로 출발한 엔알디는 건강기능식품 개발ㆍ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후 생명공학 사업과 사료 유통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으며 2008년 회사명을 엔알디로 바꾸고 해외 자원 개발로 영역을 넓혔다. 회사명을 Natural Resources Development(NRD)로 바꾼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자원 개발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엔알디는 몽골에서 두 개의 광산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샤르하텐 광산에서 독자적으로 텅스텐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르스트 홋고르 광산에서는 대한석탄공사와 손잡고 제철용 석탄 채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 대표는 광산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문 대표는 "텅스텐 광산은 현재 암반광석 시추와 사광 채취 두 분야로 나눠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사광은 풍화작용에 의해 텅스텐만 모여 있는 형태로 20m만 시추하면 광물을 얻을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며 "몽골 광물청에서 광산 허가 심의위원을 역임한 친가유시 위원을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탐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쯤이면 채굴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누르스트 홋고르 석탄 광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대한석탄공사가 지분 51%를 획득해 경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엔알디는 광산 지분 10%와 석탄 판권을 확보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문 대표는 "누르스트 홋고르 광산의 석탄 매장량은 20억톤이며 이는 우리나라가 2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현재 전체 1만3,000㏊ 중 800㏊에 대해 채굴 허가를 획득해 중국 판매 채널만 확보한다면 큰 폭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표는 또 다른 자원 개발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문 대표는 "현재 또 다른 텅스텐 광산 시추 허가를 얻기 위해 몽골 정부와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며 "또 미얀마 안티본니 광산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알디는 자원 개발 외에 주 수입원인 건강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엔알디는 현재 자회사 네추럴F&P가 개발한 건강ㆍ미용제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건강식품 분야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주로 다이어트 및 미용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나 에어 프라이어(기름 없이 고온의 공기로 튀김 요리를 만드는 기구), 혈당 측정기 같은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건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 영업이익인 3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으로 주문자위탁생산(OEM)을 늘리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제품을 엔알디 브랜드로 수출하도록 국내외 유통망을 정비하고 확장하는 데 노력할 예정"강조했다.
문 대표는 자회사인 네추럴F&P에 대한 기업공개(IPO) 계획도 밝혔다. 문 대표는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네추럴F&P에 대한 IPO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료 유통 부문도 물적 분할을 통해 분리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 분할을 여러 방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