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방부에 따르면 M1A2 전차와 M2A3 전투장갑차 등이 포함된 미군 1개 기계화 대대가 9일 미국 본토에서 출발해 한반도에 임시배치될 예정이다.
800여명 병력으로 구성됐으며 이라크에 파병된 바 있는 이 부대는 주한미군 2사단 1여단에 배속돼 경기 북부지역에 주둔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 기계화 대대의 순환배치는 미군이 전투 지휘관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을 지원하기 위한 기계화 대대의 한국 배치도 이 가운데 한 가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주한미군 기계화 대대의 순환배치와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상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결정은 한참 전에 내려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근 김정은에 의한 장성택 처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본토의 기계화 부대를 추가 배치한 것이 북한 급변사태나 도발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한편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견고한 한미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윤 장관과 헤이글 장관은 또 양국의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주요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획득·개발해나가기로 했으며 "한미동맹이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린치핀(linchpin)'과 같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거듭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