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를 보면 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히타치, 도시바, 후지쓰, NEC 등 13개사는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무기 전시회 ‘유로 사토리’에 장갑차 모형, 기상 레이더, 전차용 엔진, 지뢰 탐지기 등을 출품한다. 일본 방위산업체들이 이 행사에 참가하기는 처음이다. 국제 무기시장에 적극 진출하려는 일본 재계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로 풀이된다.
도쿄신문은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일본 정부의 ‘무기수출 3원칙’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일본 업체들이 이 행사에 참가한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아베 내각은 지난 4월1일 무기와 관련기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47년 만에 전면 개정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각의(국무회의) 의결했다. 이로써 아베 정부는 무기 수출을 통한 방위산업 육성, 국제 무기 공동개발 참여를 통한 자국 안보 강화 등을 꾀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한편 1991년 시작된 유로 사토리는 육상, 항공 분야 군사 장비를 전시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