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세프 재선 역풍 브라질 금융시장 흔들

헤알화 가치 9년만에 최저

증시 한때 장중 6%까지 급락

지우마 호세프(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헤알화 가치가 9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강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 오른 (헤알화 가치 하락) 달러당 2.5211헤알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5년 3월 이후 통화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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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라질 대표지수인 보베스파지수도 2.77% 급락한 5만503포인트로 마감했다. 보베스파지수는 증시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6%대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브라질 국영 에너지 업체인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12%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주요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호세프의 노동자당(PT)은 지난 12년간 정권을 유지해오며 강력한 사회보장 정책을 펴는 한편 물가관리를 위한 과도한 시장개입에 나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왔다. 호세프 집권 이후 브라질 경제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이 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새 내각 구성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형 시중은행장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경제각료를 기용하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시장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코미즈호브라질법인의 루치아노 로스타그노 수석 전략가는 "브라질 경제가 취약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호세프 대통령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경제팀을 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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