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약점 보완 파트너 찾아 사업추진/삼성중보성 삼익삼도·천호 등 제휴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률을 높이고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의 약점을 보완해줄 업체를 파트너로 택해 주택사업을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체간 결합 형태는 시행시공·분양, 시행시공공동분양, 개발신탁 등 다양하며 이같은 형태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이달에만 1만여가구에 달한다.
대구시 달서구 과학산업지방공업단지내 2만8천여평의 땅을 보유한 삼성중공업은 2천여가구의 아파트건설사업을 이 지역 주택건설업체 빅3 가운데 하나인 (주)보성을 파트너로 택해 시공 및 분양을 맡겼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앞서 인접 부지에 1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으나 초기 분양률이 신통치 않아 이 지역 입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보성을 파트너로 정한 것이다.
경북지역 중견업체인 삼도건설과 천호주택은 포항시 북구 성복리에 아파트 5백48가구를 건립하면서 시공권을 삼익건설에 주고 분양은 3사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두 회사는 건설업체의 잇단 부도로 중소업체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떨어져 자체사업시 분양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 대형 업체인 삼익을 끌어들여 초기 분양률을 높이기로 했다.
동아건설은 전북 전주시 평화동 8천8백60여평의 부지에 4백7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현대산업개발에 맡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두 업체 모두 대형 업체지만 동아는 이 지역 입주자들에게 현대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이같은 제휴를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사업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력이 모자라고 인지도가 낮은 중소주택업체가 사업의 안전성 및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신탁사에 땅을 맡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