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송도가 살아난다

국제기구 유치·기업 이전·쇼핑몰 줄이어…<br>중소형 주택 반등·분양가에 수천만원 웃돈


지난해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84㎡는 현재 분양가 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4억3,000만~4억5,0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입주 아파트에 붙은 웃돈이 거의 사라지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단지가 숱하게 많은 상황에서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대형 복합쇼핑몰 착공 등 개발호재가 많아 입주 때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때 전국적인 투자처로 각광받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일로였던 송도국제도시 주택시장이 최근 들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녹색기후기금(GCF) 본부 유치 확정 후 '반짝 특수'가 발생했다가 금세 분위기가 식는 듯했지만 올 들어 국제기구 유치와 대기업 본사 이전, 유통시설 착공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최근 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최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3.3㎡당 1,237만원이던 매매가격은 7월 1,229만원까지 떨어졌다 반등에 성공해 10월 현재 1,23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중대형이 대다수인 송도지역의 특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는 분석이다.


이 지역 H공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존 아파트 거래가 잘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하고 미분양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며 "전셋값이 크게 오른데다 대기업 본사가 속속 이전하고 학군 수요도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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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셀트리온ㆍ삼성바이오로직스ㆍ코오롱글로벌 등 800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했고 내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엔지니어링ㆍ동아제약ㆍ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유치가 확정된 국제기구만도 13개에 달한다. '롯데몰 송도'와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는 2016년이면 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여 향후 집값상승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송도는 청라나 영종에 비해 기업유치가 활발하고 교육여건도 좋다 보니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활력을 잃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입주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중장기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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