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떠오르는 대안상품

'금리+α' 절대수익형 상품 주목할만<br>지난 1년 주식형펀드 썰물에도 채권알파형 등에는 되레 돈 유입<br>"시장 방향성 무관하게 수익 가능"<br>헤지펀드 인기속 공모형도 등장<br>CB 등 주식관련 사채들도 부각


최근 들어 증시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비록 지수가 오름세를 타고는 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동ㆍ북아프리카 정정 불안 등 대외 악재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선뜻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 또 설령 투자를 한다고 해도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자칫 잘못 들어갔다가는 내가 산 종목만 못 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다. 그렇다고 물가 상승 폭에도 못미치는 예금에 마냥 묻어둘 수도 없는 노릇. 전문가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시중은행 금리+알파(α)'를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상품을 눈여겨 보라고 주문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채권알파형과 시장중립형 등 이른바 '절대 수익 추구형 ' 펀드에는 총 1,071억원의 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6조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0조원의 자금이 빠져 나간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리+ α '형 상품에 그만큼 많이 쏠려 있는 셈이다. 절대 수익 추구 펀드는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편입하고, 일부 자금을 파생상품이나 공모주 등에 투입해 '시장 금리+ α'를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들이다. 최근 신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는 헤지펀드형 상품들도 대표적인 절대 수익형 상품. 아직 국내에서는 헤지 펀드의 도입이 허용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소개되고 있는 헤지펀드형 상품은 외국의 헤지펀드를 재간접으로 담는 이른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식으로 운용되며 대부분이 사모형태다. 헤지펀드는 시장 방향성에 따라 롱(Longㆍ매수)ㆍ숏(Shortㆍ매도) 을 동시에 구사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시장 급락시 매도 포지션을 활용한 하락 방어나 추가 수익이 가능토록 하는 상품이다. 실제 삼성증권이 사모 형태로 판매했던 한 헤지펀드형 상품(북극성알파)의 경우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17.7%의 수익률을 냈다. 이처럼 헤지펀드에 대한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사모형 헤지펀드 가입 열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삼성증권은 헤지펀드형 상품인 북극성 알파 펀드를 사모 형태로 총 5차례 판매했고, 이들 펀드에 429억원의 돈이 몰렸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국내에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헤지펀드는 사실 시장 변화에 큰 상관 없이 안정적 수익을 내는 게 대부분"이라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켜주는 최적의 상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공모 형태의 헤지펀드 상품까지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11일 내놓은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가 바로 그것. 이 펀드는 헤지펀드식 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해외 공모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공모형 헤지펀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W) 등 주식 관련 사채들도 '시장 금리+ α'를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채권의 성격을 지녀 안정적 수익을 내면서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돼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어 변동성 장세의 유용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는 것. 실제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식관련사채펀드는 주가 상승기에는 상승 폭의 3분의 2만큼 상승한 반면 하락시에는 3분의 1 만큼만 하락해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항할 유용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용 동양종합금융증권 FICC Trading(채권ㆍ원자재ㆍ통화 트레이딩)팀 대리는 "최근의 시장처럼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는 청약을 통한 주식관련사채 투자가 위험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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