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협 50주년/산업훈장 수상자

□금탑◎이일쇄 대우건설 사장/혁신적 신경영기법 도입 경쟁력 한차원 높여/공격경영,1·4분기 해외수주 8억3천만불 업계 1위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쌓아온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도입, 건설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지난 76년 대우건설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현장 영업, 기획실장, 사장에 이르기까지 30여년을 건설업 발전에 앞장서온 전문 건설인이다. 이사장은 특히 관리혁명, 경영혁명, 품질혁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격적인 경영을 실천해 우리 건설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해외건설 수출에도 역량을 발휘, 설계 및 시공을 일괄 수주하는 턴키공사나 신경영기법인 기획제안형 사업 등에 괄목할 업적을 쌓았다. 이사장은 이처럼 다양한 수주 방식을 통해 국내외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써 대우건설이 지난해 4조9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의 공격 경영에 힘입어 대우건설은 올해 1·4분기 현재 해외수주 8억3천만달러로 업계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건설업의 선진화를 위해 기술력 강화를 외쳐온 이사장은 연간 6백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입, 신공법 개발에 힘을 쏟았다. 정보를 업계 전체가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건설기술정보 14만건을 기술기반이 약한 중소업체에 지원하기도 했다.이사장은 영업과 기획, 자금조달능력을 두루 갖춘 「세일즈 엔지니어」를 키움으로써 미래의 건설인상을 세워놓았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업체에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전수했으며 대우건설을 2000년대 재해율 0.25%의 안전 초일류기업으로 키운다는 장기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95년 지방자치제 실시에 발맞추어 지방에 8개 본부 및 21개 지사를 두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 95년 상무에서 일약 사장으로 뛰어올라 화제를 모았던 이사장은 건설업을 21세기 전략업종으로 꼽고, 2003년 대우건설을 세계 10대 종합건설회사로 발돋움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순 롯데건설 사장/기술인출신 경영인 신기술개발·경영능력탁월/현장 발로 뛰며 문제해결 “품질제일주의 실천” 이상순 롯데건설 사장은 건축시공 기술사와 건축사 자격을 갖고 있는 기술인출신이다. 신기술개발과 해외시장진출 및 탄탄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기술인 출신답게 공사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발로 뛰며 해결하는 현장·품질제일주의자. 이미 10년전에 기술연구소를 설립, 그동안 선진국 건설업체의 평균 R&D(연구·개발)비율을 웃도는 연평균 3%(매출액 대비)의 막대한 기술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각종 건설관련 신기술, 특허, 실용신안, 산학협동연구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 중심의 경영을 해오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이 지하공간개발을 비롯한 특수분야의 최신공법을 연구하고 건설관리(CM)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도 이사장의 이같은 경영이념 의 산물이다. 이사장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SO­9001과 ISO­14001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는등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 젊은 직원의 참신한 사고를 회사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12년 전에 만든 청년임원제도는 조직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사장은 시장다변화와 영업 현지화를 통해 외형보다는 이윤과 기술의 도입등 실리에 중점을 둔 시장개척을 해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92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시장을 개척해 이미 30여건의 건설실적을 올리는등 선진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말레이시아에 27층 규모의 대형 복합건물을 시공하고 있으며 베트남에는 5억달러 규모의 롯데월드를 계획하는등 동남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98년 착공 예정으로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롯데월드 건설계획은 동구권 건설시장진출의 기틀이 되고 있다. □동탑 ◎윤주익 현대산업개발 부사장/협력업체 지원·사내 직원복지에 헌신 윤주익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은 27년동안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특히 협력업체지원과 사내 직원복지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온 건설인이다. 윤부사장은 협력업체와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를 만들기 위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협력업체의 자율협의체인 「현산회」에서 나온 각종 의견을 회사경영에 반영했다. 또한 「협력업체재해예방위원회」를 설립해 이들의 자율적인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지원, 산업재해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섰다. 윤부사장은 주택부문 공종에 대해 공사물량 선배정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협력업체가 공사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협력업체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상담하는 「고충처리상담실」을 운영해 협력업체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고 경영지도를 해왔으며 「불공정거래신고센터」를 개설해 협력업체의 불만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윤부사장은 이밖에도 ▲경영지도를 통한 경영능력 제고 ▲관리기법 연수를 통한 원가관리 체계화 ▲금융등 재정지원 ▲기술이전 및 신공법·신기술 공동개발 ▲협력업체 대표 및 작업책임자에 대한 해외연수 ▲기능공 교육프로그램개발 ▲우수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우선권 부여등을 실시해오고 있다. 그는 앞으로 『우수협력업체를 대형화하고 전문기술을 확보한 업체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전문업체를 발굴하고 주택전담 협력업체를 소수정예화하는데도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윤부사장은 사내상담제도를 운영해 직원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있다. 또한 사내동아리지원, 사내가요제실시, 사내체육대회개최 등 신바람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표창/삼성물산 건설부문/말련 KLCC빌딩시공 기술력 세계에 떨쳐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김헌출)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KLCC빌딩을 시공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만큼 최고 수준의 기술이 필요했지만 그동안 해외건설 공사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성공리에 건물을 완성했다. 삼성은 높이가 4백52m에 이르는 KLCC빌딩을 짓기위해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자체 개발했다. 쌍둥이빌딩 사이를 잇는 세계 최대, 최고 높이의 건물간 교량(SKY BRIDGE)을 성공적으로 시공해 빌딩 건립에 같이 참여한 일본·미국 회사들에 우리나라 기술의 자존심을 과시했다. 삼성그룹의 명품전략에 발맞춰 시공한 이번 공사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선진국이 독점하던 초고층 빌딩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필리핀의 PBCOM빌딩(53층), 말레이시아의 암팡타워(50층)는 KLCC에 이은 삼성의 대표적인 빌딩 공사다. 삼성은 이밖에 국내 처음으로 자정식 3차원 현수교(영종도 연육교) 공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백2층 빌딩을 건설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같은 공사는 신기술 개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초고층 건물의 기울어짐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초고층건물 공사의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녹색경영, 환경을 고려하는 건설」을 위한 노력도 삼성의 이번 수상에 도움이 됐다. 삼성은 토사,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등 폐자재 및 부산물의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 94년과 96년 BS7750, ISO14001 등 환경인증을 취득했다. □철탑 ◎김재권 동아건설 산업부장/시공·계측관리 프로그램개발 개가/동아건설산업 김재권 부장은 연약지반 개량공사와 도심지 굴착공사의 안전관리를 위한 시공·계측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는 시공과정이나 시공후 지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분석 및 대응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반굴착 등의 공사로 나타날 수 있는 지반의 변화와 장기적 침하를 방지하는 것이다. 김부장의 성과는 단순한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이를 실용화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돋보인다. 이를 통해 실제 건설공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연구의욕을 높였다. 김부장은 80년 졸업과 동시에 동아건설에 입사해 지금까지 「토목」 한 우물을 판 토목전문 건설인이다. 건설기술자로서 국내외 주요 건설현장을 맡아 꾸준히 실무경험을 쌓았다. 또한 이론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힘썼다. 이같은 노력으로 김부장은 하수처리장 소화조 시공법 개선, 토목기초(케이슨공법)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 개발, 건설공사의 설계·시공·유지관리를 위한 시스템 연구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하수정화조 시공법 개선분야에서는 실사례를 통한 구체적 연구발표로 일본VE(Value Engineering)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부장은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지금까지 개발한 프로그램의 실용화에 힘써 현장적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상찬 정원기계 용접반장/용접ZIG 개발 원가절감 기여 인천 동구 송림동 정원기계 이상찬 용접반장은 하향용접이 가능한 회전용 용접ZIG를 개발, 원가절감 및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반장은 8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중동의 플랜트공사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우리 기능인의 기술력을 떨쳤다. 그가 지난 91년 고안해낸 회전용 용접ZIG는 기존 용접기계로는 어려운 하향용접이 가능, 작업장의 원가를 절감했다. 한편 작업위험도를 낮춰 사고예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반장은 한국기계공업 부설 직업훈련원을 수료했다. 70년부터 현장에서 근무한 이반장은 이후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등에서 용접기능인으로 일하면서 뛰어난 작업능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93년부터 용접부문 현장훈련교사로 미숙련공 기능교육에 참가, 용접기능공 육성에도 기여해 왔다. 지난 95년에는 정원기계가 일본 니코사로부터 따낸 전기로 설비공사에도 참여, 용접책임자로 일하면서 국내 기능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이밖에 이반장은 인천제철, 동국제강, 포항제철, 한보철강등 국내 제강업체의 제강설비물 제작, 설치 작업반장으로 일하면서 우수한 용접능력으로 전문건설업계의 발전에 이바지해 건설업관련 많은 상을 수상했다. 이반장은 지난 70년 당시 노동청장으로부터 직업훈련원 우수졸업생으로 표창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