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ㅋ'은 무관심이나 예의상 응대의 의미, 'ㅋㅋ'은 대화 마침용, 'ㅋㅋㅋ'은 재미있다는 의미지요. 이처럼 한 단어에도 남다른 감성을 담을 줄 아는 이 시대 청춘의 특징이 성공의 가능성이 될 것입니다."
8일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樂)서. 박상진(사진) 삼성SDI 사장이 빼어난 말솜씨로 성공 DNA를 전하자 참석한 대학생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빛났다. 박 사장은 40년간 매일 아침 꾸준히 달리기를 해온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계 1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공식을 전했다.
박 사장은 대학생들을 미래를 이끌 주인공이라는 의미에서 '뉴스타'라고 칭하며 뉴스타가 갖춰야 할 성공의 조건인 'S-POP'에 대해 설명했다. S-POP은 박 사장이 생각하는 오늘날 청춘들의 특징인 '3S'와 성공을 위한 덕목 'PㆍOㆍP'를 합한 신조어다.
박 사장은 3S에 대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스마트(Smart)ㆍ감성(Sensitive)ㆍ속도(Speedy)를 일컫는다"며 "'스마트'는 젊은 세대의 호기심과 능동적인 접촉을 통한 소통의 방식, '감성'은 적극적이고 감각적인 표현 방식, '속도'는 요즘 청춘의 빠른 적응력과 공유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박 사장은 요즘 청춘들이 성공하기 위한 성공 DNA로 PㆍOㆍP(퍼스낼리티ㆍ오픈마인드ㆍ열정)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퍼스낼리티(개성ㆍPersonality)'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36년간의 삼성맨으로서의 생활을 회고하며 스스로를 '삼성의 마케팅 전문가'로 칭했다. 그는 이어 "사람ㆍ일ㆍ문화 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장점에 타인의 장점을 더해 재창조하는 습관인 '오픈마인드(Open mind)',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실력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의지인 '열정(Passion)'도 성공을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강연 내내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예를 들며 강연을 이어갔다. 젊은 세대의 특징인 '속도'를 설명할 때는 삼성 갤럭시S4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하는 CF를 소개하는가 하면 '퍼스낼리티'를 설명할 때는 유행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예로 들었다.
특히 박 사장은 차별화를 위한 노력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인 삼성과 개그콘서트의 공통적인 성공 DNA로 꼽으며 대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열정樂서'는 삼성그룹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토크콘서트로 삼성 임직원과 경제ㆍ경영ㆍ문화계 유명 인사가 멘토로 나서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열정樂서는 현재 '청춘이 묻고 최고가 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즌5를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 사장 외에도 음악감독 박칼린이 무대에 올라 청춘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