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자본금 8,000억원)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李健熙삼성회장이 2조8,000억원상당의 삼성생명주식 400만주를 출연키로함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진 30일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총 23개 삼성그룹 계열사 상장종목중 오른 종목이 11개, 내린 종목이 9개, 보합이 3개 종목으로 오른 종목이 많았다.
특히 삼성자동차에 거액을 출자한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은 보합, 삼성전관과 삼성전기는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삼성생명의 상장소식에 따라 삼성생명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신세계와 제일제당 주식이 크게 올랐다.
삼성자동차에는 현재 삼성전자(3,400만주 30.61%, 액면가 1,700억원), 삼성전관(1,200억원 7.4%, 600억원), 삼성전기(980억원 6.08%, 490억원), 삼성중공업 (400만주 2.5%, 200억원)등 계열사들이 출자하고 있고 일부 계열사들은 지급보증으로 연결돼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그동안 삼성자동차 출자분은 이미 삼성그룹 계열사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이날 발표에 따라 오히려 악재가 해소된 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한투신 기업분석팀 관계자는 『과거 출자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고 기존 부채에 대한 계열사들의 손실부담이 문제였는데 상당부분을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으로 해소하기 때문에 계열사 부담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이날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과 李회장의 사재출연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