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가 자국 대표팀의 '깡패축구'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우즈베크협회로부터 우즈베크 선수들의 비스포츠적 행위에 대한 사과 공문을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22세 이하 우즈베크 대표팀은 지난 1일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대회 한국과의 경기(1대0 한국 승)에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일관했다. 공중볼을 다투다 강상우(포항)를 날아 차기로 쓰러뜨리는가 하면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심상민(FC서울)의 얼굴에 주먹을 수차례 날렸다. 둘은 모두 퇴장당했고 인터넷을 통해 폭력 장면이 퍼져나가면서 가해 선수들에게 세계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축구협회는 "우즈베크협회는 해당 선수들을 엄중 징계에 처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1일 사건 발생 후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 공문을 보냈고 조직위는 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문제가 된 우즈베크 선수의 남은 대회 출전을 정지시켰다. 가해 선수는 2일 한국 대표팀 숙소를 찾아 사과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