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올 경영방향/“체질강화 없이 금융미래 없다”/은행 경영혁신

◎개방·국제화시대 리딩뱅크 대야망/부실여신 추방·서비스질 향상/사이버뱅킹·전자금융 투자 확대/조직슬림화로 영업이익 극대화경영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은 조직슬림화, 의식개혁, 수신구조 고도화, 부실여신 추방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은행별 내년도 중점경영방향을 알아본다.<편집자주> □조흥은행 리딩뱅크에 걸맞는 개혁의식을 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은행이 가장 걱정하는게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의식이다. 지금도 잘해 나가고 있는데 왜 변화하고 바꾸려하느냐는 의식을 과감히 부셔나갈 예정이다. 보수적인 업무관행도 손질할 계획이다. 공격경영이 예상된다. 내년 2월 창립 1백주년을 국내최대은행에서 국제적 은행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 계획. 이를 위해 국제영업과 프로젝트 파이낸스업무, 전산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상업은행 97년을 선두은행 탈환의 호기로 보고 의식전환, 경쟁력 강화, 질위주의 경영, 고객위주의 사고 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0년대 초반 발생한 부실로 직면했던 경영위기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데 이어 선두은행 탈환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수익위주의 영업으로 외형보다는 내실에서 선두를 지향한다는 자세다. 강점을 갖고 있는 국제영업의 우위도 확고히 다질 계획. 인력투자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제일은행 내년을 「부실추방의 해」로 정해 여신관련 제도와 운영방식을 개선.보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2년간 연달아 발생한 대형 부실여신으로 악화된 여신구조를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부실여신의 예방과 감축이 은행경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부실여신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대대적으로 시행할 예정. 부실추방으로 내년을 수위은행 복귀의 이정표를 세우는 기간으로 설정했다. □한일은행 인력감축, 조직 슬림화 등 감량경영을 실시한다. 여기에는 경비예산 긴축도 포함돼 있다. 고객만족지수를 개발, 목표관리 경영을 실현할 예정이다. 본점인원을 대폭 줄여 영업점위주로 인력과 조직을 재배치하고 경영혁신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해 누가 특정 업무를 담당하더라도 업무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할 예정. 지난 2년동안 펼쳐온 경영혁신경험을 토대로 정신재무장, 자기몫 다하기 등 정신교육을 강화한다. □서울은행 부실최소화에 은행의 미래를 걸고 있다. 삼익과 라이프, 건영 등 부실업체에 대한 여신을 제3자 매각을 통해 조속히 정리, 여신구조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보다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토비카드 등 전자금융의 활성화 등 차별화 우위전략을 구사하며 선두권 은행과의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 직원별 원가분석모델 개발.적용, 영업점의 수익위주 평가로 수익성을 최우선 경영지표로 삼기로 했다. □외환은행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과 종합적 위험관리체계 확립, 전산정보 기술의 선진화 등 3가지 목표를 잡고 있다. 조달금리가 낮은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주력, 내실영업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점포도 업무특화 및 소형화을 기해 경비절감과 이익극대화를 동시추진한다. 단순경험에 주로 의존해온 위험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은행이나 그룹웨어 같은 정보기술화된 은행으로 발전시킬 계획. □국민은행 소매금융 전문금융기관으로 고객수와 계좌수가 국내 최대은행이라는 업무특성상 많은 인원과 단위당 처리비용이 소요되고 있어 인력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을 올해 경영의최대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영업점 평가와 예산집행시 생산성, 수익성을 제고한 점포에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상품별 원가 분석시스템의 구축과 신용리스크 등 각종 리스크 관리의 체제화, 사이버 뱅크 및 오토뱅크의 적극 추진도 내년도 경영 중점사항이다. □신한은행 내년을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기간으로 설정했다. 「21세기를 선도하는 리딩뱅크」가 내년중 은행 경영 모토. 철저히 질을 따지는 효율경영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경쟁시대의 장기적 성장 기반이 고객만족에 있다는 판단 아래 「고객이 즐거운 경영」을 추구할 방침이다. 시대변화에 대비, 사이버뱅킹이나 전자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원화의 국제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영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한미은행 내년 상반기중 금융업계 최초로 데이타베이스 시스템을 구축, 신영업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테일뱅킹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점 섭외력 강화, 영업점 업무과정 재설계 등을 통해 앞으로 3년 이내에 업계생산성 1위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화은행 전직원에 대한 손익마인드의 함양이 최우선 과제. 모든 업무를 처리할 때 철저한 원가 계산과 이익기대효과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기본자세를 몸에 완전히 익혀 미래지향적 경영을 도모할 예정이다. 은행의 비젼창조를 위해 근본적으로 손익을 제 1의 실천과제로 습관화하는 마인드를 심는다는 계획. 손익마인드와 직원 상호간 서로 존중하고 상하간에 존경하는 상경호애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하나은행 효율적인 점포운영체계 구축과 성과급제도의 도입이다. 각 영업점의 지역적 특색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점포운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전점포를 기업금융점포와 가계금융점포로 구분한데 이어 내년중에는 HUB & SPOKE제도를 도입한다. 각 지역별로 상호중복업무를 하나의 HUB점포에 집중시키고 그 예하에 소형전문화된 여러개의 SPOKE점포를 두자는 발상이다. □보람은행 고객만족, 건강한 체질의 경영체계 구축, 깨끗하고 신뢰받는 은행이라는 이미지 구축 등 3가지에 주력한다. 교육연수체제, 업적평가 및 능력평가체계의 전면개편을 수반하는 인재육성형 인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점장 선발 공모제, 지원제를 계속 추진하고 재무담당최고경영자(CFO)제도를 도입하며 개인대출 부문에서의 스코어링시스템 확대 실시, 심사기업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평화은행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뱅킹 강화에 경영중점을 둘 계획이다. 은행의 설립취지에 걸맞는 근로자지원 전문은행으로서의 경영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근로자금융 위주의 여신운용을 확대하는 한편 근로자 고객 발굴 및 접속거래 유도로 근로자 금융의 저변을 확대하고 리테일뱅킹과 지역밀착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남은행 전략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업구조, 마케팅, 정보전산, 국제화, 인사, 조직 등 6개 전략팀을 설치할 계획이다. POWER21 으뜸점포만들기는 열린 실천모임과 벤치마킹을 통해 전직원이 영업점 경영에 참여해 점주 인근은행을 하나씩 추월, 으뜸점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업점 경영혁신 기본축이다. □대동은행 신축본점으로의 이전과 새로운 CI제정 등 97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익과 생산성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통합지수제를 개발, 영업점의 창의와 자율에 바탕한 실천적인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또 전산시스템을 보강해 정보화시대를 주도하는 완벽한 전산정보시스템을 구축, 앞으로 다가올 전자금융시대에 대처키로 했다. □기업은행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으로 예정된 정부투자기관에서 정부출자기관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경영자율성 확대와 관련 제도 정비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금융자율화에 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은행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법정자본금과 중금채 발행한도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 고원가성 예금과 부실채권을 과감히 정리해 수익기반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주택은행 주택금융에 한정된 이미지 개선과 민영화에 부응한 수익중심 경영관리 강화에 경영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가장 친절하고 편리하며 유리한 은행인 「파워뱅크」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 업무 혁신, 정보기술의 선진화, 업무영역의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다. 민영화에 부응하기 위해 상업금융과 국제금융 부문을 강화, 일반상업금융부문에 적극 진출하고 외환업무와 국제업무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산업은행 97년을 「경쟁력 강화의 해」로 정하고 대형화, 국제화, 전문화, 전문화, 경영관리의 효율화 등 5개 사항을 중점 추진한다. 무엇보다도 대형화를 위해 자기자본규모를 2조5천억원 수준으로, 총자산은 60조원 규모로 확대해 연결자기자본 기준 국내 최초로 세계 1백대 은행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설비금융업무와 투자은행 업무의 질적 고도화를 동시 추진한다. □수출입은행 혁신과 효율증대, 비용절감, 고객지향이라는 4대과제를 선정, 추진한다. 내년도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 예산총액을 동결해 비용을 절감하며 실질적인 팀제도를 운영, 부서간 경쟁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직원에게 부여한 직군제도를 발전시키고 프로젝트파이낸스 금융기법을 활성화할 예정. □장기신용은행 내년중 기본운영방향을 조직체질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영업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영업은 물론 경영 전부문에 걸쳐 경쟁력을 10%이상 향상시키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권홍우·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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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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