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0대그룹 실적] 총 9,724억 적자 '속빈강정'

현대, 삼성 등 10대그룹들은 지난해 수출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대부분 늘었지만 내수침체와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0대그룹은 지난해 304조5,40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비 13.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총9,72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97년의 6,274억원 적자에비해 54.9%나 적자폭이 늘었다.특히 게열사 매각 등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쌍용과 한화그룹은 순이익이 97년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그룹 또한 매출은 전년비 9.51% 늘어난 70조8,444억원을 나타냈지만 순이익은 4,790억원 적자로 97년에 비해 적자규모가 236%(3,366억원)나 늘어났다. 대우그룹도 (주)대우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31.61%나 늘어났지만 수익성은 악화,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157% 증가한 3,7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과 SK, 롯데그룹은 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호텔신라와 삼성중공업이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데다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반도체경기 회복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었다. SK그룹은 SK와 SK텔레콤의 수익증가가 그룹 전체 수익성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롯데그룹은 계열사들이 우량해 순이익 증가세를 지속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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